보고싶어 미치겠어
몇 년을 추억의 인물로 지내놓고
이제와 이러는 내가
20세기 12화 보고 장문의 리뷰를 썼다가
젝갓알지 검색어 걸리는 게 껄끄러워서
지웠어
쓰다가 운 건 함정ㅋㅋㅋㅋㅋㅋ
다시 쓰자니 귀찮고
또 안 쓰자니 아쉽고
왜냐면 난 젝갓알지한테 고맙기도 하니까
뭐랄까 그 열정과 용기가 감동과 희망을 주었어
심지어 은젼씨와 천씨는 그다지 내가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었으니까
덴안씨는 아오안이었고
H.O.T.가 보고싶어 돌겠어
한 칠,팔년동안의 나보다
근 3개월의 내가
훨씬 너님들 영상이며 소식을 많이 본 듯
내 인생의 3분의 2
그 중 3분의 1은 열정적으로 너님들을 갈구하던 시절
3분의 2는 건너 건너 우연히 소식 듣던 시절인가
뭐하느라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지?
초등학교 때 컴퓨터는 내 방에 있지 않아서 제대로 할 수도 없었어
그나마 친구 집 가서 엔티카 실컷 하고 그랬지
그것도 낮에나 했던 거고
우리집 비디오 테잎 녹화하는 게 진작에 고장나서
맨날 친구집에서 녹화하고
나이가 너무 어려서 클럽H.O.T.는 가입도 못했고
사실 돈도 없었어
어떻게 가입하는지도 잘 몰랐고
인터넷을 내 맘대로 하지 못했다는게 진짜 아쉬워
너무 어렸다는 것도
그래도 중학교 교복을 너님들이 선전할 때 맞췄다는 건 정말 다행으로 여겨
그것마저 못했으면 억울해서 미쳤을거야
중학교 올라가니 이게왠걸
공ㅋ중ㅋ분ㅋ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 학교 새 선생님 새 친구들
이 동네 저 동네 애들 다 와서 낯선 중학교
우리학교 반도 엄청 많았지
이제야 용돈 좀 생기고 허세 좀 끼고 키도 크고 제대로된 팬질 좀 해보려니
H.O.T.가 없어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교 되서야 반에 한두명 신화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오디팬들이 급 생기기 시작했지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장 많았어
그러다 중2때 지방으로 전학 가고
나도 점점 놓기 시작했지
현실 남자에 눈 뜨기 시작했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TL 2집이 내가 마지막으로 산 너희 앨범이던가
마이마이와 바이바이하고
멜론에 가입하면서
그렇게 중3,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
만질 수 있는 앨범에서 음원으로 넘어가면서
뭐랄까 그 애정의 강도가 좀 줄어들지 않았나 싶음
그 때 쯔음에 너희 모두 솔로 활동 하면서
그렇게 나도 점점 추억으로
한 켠에다가 밀어넣었던 듯
초등학교 때 같이 H.O.T. 좋아하던 애들은 중 고딩 넘어가면서 연락 다 끊기고
지금은 소식도 몰라
중딩 때 새 학교에서도 같이 좋아하던 애들 있었는데
워낙 나랑 스타일이 안 맞아서 깊게 친해지진 못했지
걔네도 다 서로 다른 고등학교 가면서 연락 바바이 쳤고
지금도 역시 뭐하고 사는지는 몰라 번호도 모르고
고등학교 땐 이미 연예인에 대해 놔버렸던 때
그냥 아 나 H.O.T. 진짜 좋아했음
뭐 지금도 제일 좋아하긴 함
이랬었던가
기억도 안 나
그 때 쯔음에 내 주위 여자애들은 일본 아이돌을 파기 시작했고
남자애들은 버즈나 SG워너비 주구장창 불러댔고
그랬던
그러고보니 초딩 땐 H.O.T.
중딩 땐 강타 문희준 JTL
고딩 땐 솔로
그나마 고딩 때 엑스맨이랑 연애편지는 챙겨 봤던 것 같다
그 뭐냐 여걸식스랑
둘둘이 가끔 나오면 끙끙거리면서 봤어
혹여나 에쵸티 얘기 나올까
생각해보니 그 때 이미 방송에서 너님들 추억팔이 당하고 있었지
캔디 춤 추고 전사의 후예 추고
고딩 때는 그런 애가 없었는데
중딩 때는 한 두명 패죽이고 싶은 애들이 있었지
나의 문리더를 말도 안되는 이유로 까댔던
스타일이 맘에 안 들 수 있어
노래가 맘에 안 들 수 있어
나도 이 노랜 좋고 이 노랜 좀 별로네 이런 적 있으니까
근데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좀 반에서 존재감 없언 여자애 앞에서 늘어놓으며
그 여자애를 울리고 막 뻘짓했지
그걸 내가 참고 참고 참다가 한 번 뒤엎었던 기억이 나
나 나름 중딩 때 학교에서 영향력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내 성격이 워낙 그땐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나랑 썸씽 있던 남자애가 H.O.T. 팬이었고
맨날 장기자랑에서 문리더 했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진짜 그 때 열받아서 그 남자애한테 똑같이 했던 기억
진짜 못되게
그러더니 그 다음부터 안그러더라
암튼 나는 좀 아쉬운게
내가 한 두세살만 더 많았으면
참 재밌게 팬질 했을 텐데 그런 생각이 요새 들어
너무 어렸어 나는
이제 좀 뭐 좀 해보려니까 21세기더라고
환경콘서튼가 그거 가본게 다라고
너희 다섯일 때.....
그나마 중딩때 뮤직탱크 몇 번 뛰었고
비공식 팬클럽 들어서 숙소 앞에서 삼각깁밥 먹고 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
고딩 때는 2세대 아이도루라 불리는 이들이 나와서
내쳐지는 기분이 들었었고
그래도 학교에 얘네 핥는 애가 없어서 그다지 체감은 못했지만
이미 그 때 우린 얘네는 또 뭐냐 이랬었어
동쪽에서 뭐?ㅋㅋㅋ
우량아????이러면서 남자애들이건 여자애들이건
아 그만좀 내보내!!!!!!!!!!! 이랬었던
그나가 고딩 땐 그래도 뭐 챙겨 보기라도 했지
새 앨범 나오면 멜론에서 전 트랙 다 돌려 듣기도 했고
근데 그 때는 왜 그 노래들이 별로였을까
지금 들으니 참 좋은데 말이야
특히 안승호 1집은 레알인데
나이드니까 발라드가 좋은가봉가
최강이 대학교 때부터지
레알 너님들 뭐하고 사는지 몰랐던 시절
그래도 나 장학금 받고 별별 일 다 겪으며 성장했던 시기니까
봐줘...
그러다가 아직 군ㄷㅐ 안 다녀온 멤버가 있으니
다섯명 다 다녀오면 그 때 재결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기사를 보고
!!!!!!!!!!!!!!!!!!!!!!!!!!!!!!!!!!!!!!!! 얼마나 기뻐했었는데
아 몇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ㅠㅠㅠ이러면서 좌절하기도 하면서 말이여
그러다 막상 11년에 다 끝났을 땐
그것도 기사 보고 알았어
그러다 나 뭐 준비하느라 완전 바쁘고
맨날 공부하고 이러다보니 어느새 2013년이더라
물론 탑스타랑 시간이 멈춘 날 떴을 때 보고
옴마 이 양반들 아직 안 죽었어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네
역시 쩔어
멋지구려
이러고 말았었어
이 때 쯔음에 내가 멜론 탈퇴했나 그래서
수록곡들은 못 듣고 그랬지
어느새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내가
너무 이상해
그냥 뭐하고 뭐하다 보니 너님들을 모르는 세대가 나왔냐
얼마전같은데
진짜 얼마전 같은데
내 한 칠팔년이
후
한창 너님들 활동할 땐 같은 팬인데도 언니들이 무서웠고
엔티카 등업문제였나 암튼 너무 어려웠고
모르는 얘기 투성이에 큐ㅠㅠ
공방 한번, 콘서트 한번 못 가보고
너님들에 대해서 아는 건 티비나 잡지에 나오는 걸로만 알고
같은 팬인데도 난 뭐랄까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음
그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도 싫었고
그러다가 다른 보이그룹의 성장을 봐야만 했고
악플이 아닌 실제로 눈 앞에서 헛소리 하는걸 봐야만 했고
그래서 진짜 힘들었던 적도 있다?
내가 어쩌다 이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서 이 고통을 겪나
뭐 이런
나 어릴 때 엄청 진지했었나봐
그래도 좋아했어
나한텐 여전히 영웅이니까
20대 들어가면서
누가 오 너님 클럽에쵸티였음????
하면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하얀 풍선이었음.......이라고 말해야 하고 ㅋㅋㅋㅋ
왜냐면 난 가입할 나이도!!!! 돈도!!!!
그리고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어!!!!!!!!
나의 첫 핸드폰 번호 뒷자리
0907
올해 0907에는 나도 팬들이랑 기념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내일부터 새로운 프로젝트 들어가는데
거기에 하얀 풍선 출신이 한 명도 없겠어 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 인연과 케잌 좀 집어 먹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야
내가 몇년만 늦게 태어났으면
몰랐을 테니까
그 신드롬을 겪지 못했을 테니까
나에게
친구였고, 오빠였고, 아빠였고, 선생님이었으며
우상과 이상, 그리고 대변인이었던
지구방위대
인간의 범주가 아닌 거의 신이였던 사람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너무 실망스러운데
너님들 보면서 자꾸 나를 다잡게 됩니다
고마워요
나의 추억을 깨끗이 보존하게 해 주어서
지금까지 달려와줘서
조금 놓고 있던 시기에도
당당하게 말했었어요
너 가수 누구 좋아해?
H.O.T.
해체했잖아
걔네가 죽었냐? 솔로 활동 하잖아
그리고 해체했으면 노래가 뭐 소멸되냐? 노래 지금도 있잖아
요새 이틀에 한 번꼴로 너님들 꿈 꿔
삼사일에 한 번꼴로 눈물 질질 짜고
어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거 싫어했는데
옛날보다 지금이 더
나한테 우상인 것 같아요
롤모델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가 이젠
힘들어도 지쳐도 그래도 살아볼께요
그래도 용기 내고 힘 내 볼게요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런 가수 좋아해오고 있다는게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게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꼭 한 번은 보고싶습니다.
다섯명을 한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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